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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신년 메시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롭게 선사해주신 2024년 새해는 한국에 정교회가 선교된 지 124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2024년은 한국 대교구 및 일본 엑사르히아가 설립된 지 20주년(2004-2024)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은 먼저, 지난 20년 동안 당신의 섭리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것에 대해서 자애로우신 주님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우리의 감사는 세계 총대주교청, 특히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님께로 확장됩니다. 총대주교님이 극동 아시아 지역에 보여주시는 아낌없는 사목적 보살핌 덕택에, 한국 정교회가 뉴질랜드 대교구 소속의 엑사르히아에서 ‘한국 대교구 및 일본 엑사르히아’로 승격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주년 기념은 한국과 일본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교회 증언을 더욱 널리 전파하기 위해 체계적인 선교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교구 의회에서는 2024년을 더욱 집중적인 선교 활동의 해로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과 우리 각 개인에게 주신 ‘계명’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코 16,15) 사도 바울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필수적인 일’로 여깁니다.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고린토 전 9,16) 또 사도 바울로는 제자 디모테오에게 다음과 같이 강조하여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디모테오 후 4,2)

성서는 위의 증언들과 같은 많은 기회를 통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성직자이건 평신자이건 누구든지 거룩한 열정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일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가족, 이웃, 친구들, 동료들부터 시작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정교회 신앙을 전하도록 합시다. 이는, 먼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다음으로는 우리가 건네는 말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느님의 합당한 도구가 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 하느님을 알게 되고 지상의 교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주님 안의 모든 성직자들과 협력자들을 대표하여 여러분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풍성한 축복을 받고 영적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가 서로 평화롭게 지내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면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이 반드시 그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큰 사랑과 공경으로,
+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의 대주교, 일본의 엑사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