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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신년 축하 말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여러분,

우리가 지금 맞이한 새해는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과 형언할 수 없는 자비에 대해 시간의 창조주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드리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삶의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해보는 기회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새해가 좋은 해가 될지 아니면 나쁜 해가 될지는 새해 동안 우리 각자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여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서 미련한 자처럼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사십시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에페소 5:15~16)

그러면 사도 바울로께서 언급하신 바, 이 시대에 지혜롭게 사는 것은 무엇이고, 시간은 또 어떤 의미이며, 악한 시대라 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각각의 사람에게 시간은 언제나 직면해서 살고 있는 삶 그 자체입니다. 악한 시대라 함은 올바르게 살아야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람이 살면서 지혜와 덕으로 처신하고, 용기와 인내로 모든 슬픔과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든 적들의 유혹을 견뎌나간다면, 지혜의 시간을 얻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비록 부당함과 불명예와 비난의 순간들조차 활용하는 사람이니, 그는 오직 영적 유익만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 때문입니다.”(신 신학자 성 시메온)

사도 바울로의 말씀과 신신학자 성 시메온의 해석은 새해에도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려면, 하느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교회 신앙은 빈말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으로 “값진 진주”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즉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마태오13:45~46)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말씀의 장사꾼을 닮아가는 삶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알게 해주신 올바른 가르침(정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매일의 삶에서 올바르게 행동해 나간다면 새해도 하느님의 왕국을 얻는 해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기적조차도 그것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사도들이 행한 기적보다 그들의 삶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고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는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님께서는 최근 한국 방문 중 우리나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대통령 임기 중에 확고하게 정착될 수 있기를 기원하셨습니다.

우리도 2019년도에 대한민국이 평화를 이루고 통일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시다.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님을 비롯하여 모든 성직자들과 한국의 정교회 선교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하여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영적, 육적인 건강과 주님의 강복이 다가오는 새해에도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큰 사랑과 존경을 담아

✝암브로시오스 한국의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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