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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 40일 추도식

7월 23일 토요일, 서울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에서 한국의 초대 대주교였던 고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40일 추도식이 성찬예배 후에 거행되었습니다.

한국의 성직자들과 신자들 외에도 한국의 그리스도교교회의 지도자들 및 정부 대표자들이 참석하여, 고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한국 사역 47년 동안의 위대한 영적, 사회적 기여를 칭송하는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13년 전, 2009년 성령의 축일인 월요일에 작성한 유언은 주보로, 또한 쌀로 만든 꼴리바가 모든 사람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존경하는 소티리오스 대주교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정교회 대교구에서 제공한 사랑의 오찬에 참여했습니다.

추도식 준비와 진행을 위해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정적으로 수고한 신데즈모스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다니엘 나창규 대신부가 낭독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님의 추도식 인사말씀입니다.

 

콘스탄티노플-새 로마의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의 故 소티리오스 대주교 40일 추도식 인사말

성령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공동 집전자, 한국의 대주교이자 일본의 엑사르호스인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님께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오늘 서울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故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40일 추도식에 영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자신의 온 생애를 교회 사목 활동에 바쳤고, 말년이 되었을 때 여러분의 대교구의 주교관에서 평화롭게 안식하셨습니다. 그분은 가평의 구세주 변모 수도원에 잠들어 계시면서, 죽은 이들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땅에서 그분의 현존과 증언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故 소티리오스 형제는 교회가 자신에게 맡겼던 모든 직무에서, 성직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 참된 모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적, 사회적, 사목적 일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몸과 영혼을 다 바쳐 헌신하였습니다.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지상에서의 삶의 47년을 한국에서의 봉직에 바쳤습니다. 고인은 자신이 사랑했던 한국과 그 한국의 사람들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통에 대한 존중과 분별력 있는 자세로, 한국인들에게 인류와 세상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훌륭한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는, 2016년 크레타에서 열린 정교회의 거룩하고 위대한 공의회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정교회 선교의 정신과 윤리의 진정한 대표자였습니다. 복음 선포는,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마태오 28:19-20)라는 그리스도의 계명에 따라, 교회 정체성의 핵심을 이룹니다. 이 사명은 공의회에서 현명하게 선언한 바와 같이 “공격적인 방식이나 다양한 형태의 개종주의가 아니라, 사랑과 겸손과 각 사람의 정체성과 각 민족의 문화적 특수성에 대한 존중 안에서 수행되어야”합니다(“현대 세계에서 정교회의 사명” 도입부). 바로 이러한 원칙을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그 오랜 사목 기간 동안 한결같은 자세와 마음으로 지켜왔습니다.

그는 금욕적인 삶을 살았고, 끊임없이 기도했고, 자선을 많이 베풀었고, 검소했고, 자신의 이익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교회적 정신과 빛나는 영성으로 사회적인 영역에서도 활동했고, 교회의 사목 활동에 헌신하였으며, 그리스도의 거룩하고 위대한 교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교회의 전세계적(에큐메니컬) 사명에 임함으로써, 한국의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정부와 시 당국으로부터 값진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1999년에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되었습니다.

영원히 기억될 故 소티리오스 형제는 바로 이러한 선교적 열정과 사목적 정신을, 소아시아의 피시디아 대주교로 봉직할 때도 발휘했습니다. 그분이 역사 깊은 피시디아 대교구와 그 지역의 양 떼들을 위해 바친 기여는 참으로 귀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피시디아 지역에 있는 세 곳의 성당들, 즉, 아탈리아에 있는 성 알리피오스 성당, 시디-마나브가트에 있는 성 사도 바울로 성당, 알라니아에 있는 피시디아 성모님 성당, 그리고 그가 터키어로 남긴 저작들과 많은 이들에게 베풀었던 사목적 애정은, 고인이 소아시아에서 일구었던,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 사역 기간의 영원한 발자취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故 소티리오스 대주교를 위한 이 거룩한 추도식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정부 대표자분들, 지방 당국 대표자분들, 여러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대표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정부가 한국정교회에 제공하는 자유와 여러 지원, 또 한국 땅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영광의 주님께서,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영혼을 살아있는 자와 의인들의 땅에 안식케 하여주시길 간구하며, 리키아의 미라의 대주교이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니콜라스 성인의 중보로, 사랑의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여러분과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2022년 7월 16일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하는 형제,
콘스탄티노플의 바르톨로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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