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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주간과 부활절에 대한 공지

지난 2020년 3월 19일 한국정교회 대교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도록 4월 11일 라자로 부활토요일까지 사회공동체를 위해 성당을 닫는다고 공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정부당국으로부터 새로운 지침이 나올 때까지, 대교구는 그 제한기간을 더 연기한다고 공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 대주간과 부활절의 모든 거룩한 예배들은 성당에서 성직자와 협조자만으로 드리게 될 것입니다. 신자 여러분들은 자신과 우리 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도하며 가정에 머물러 있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는 거룩한 예배들의 실시간영상을 올릴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를 통해 주님의 거룩한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또한 축일달력을 보면서 매일 성서구절들을 읽어나가시기를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원하심으로, 5월 26일 밤 부활절 종례일에는 모두 성당에 나와서 함께 부활절 축일을 경축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회력에 따라 이 날은 부활절 이후 40일째가 되는 부활절 종례일로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네!” 부활찬양송을 마지막으로 부르며 부활절 밤과 똑같이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라자로 부활토요일에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분들에게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순절에 세례성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다시 말씀드리지만, 누구든지 건강상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주변에 도움 받을 사람이 없으면 대교구청이나 지역 성당으로 연락해주십시오.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잃지 말고,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시편 130:6)을 노래한 다윗이 그랬듯이 주님께 희망을 둡시다.

지금 겪고 있는 이 큰 시련이 어서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기원하고 기도합시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슬픔의 불구덩이로부터 “마침내는 숨 돌리게 건져 주실 것입니다.”(시편 66:12)

부활절 잘 보내세요!

한국정교회 대교구

2020년 4월 3일